성역할 2

설거지론과 도축론을 일본인에게 들려주었다.

🧩 설거지론과 도축론: 불균형한 제도의 반작용최근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는 '설거지론'과 '도축론'은 한국 결혼문화의 구조적 불균형을 보다 날카롭게 드러내는 개념이다.'설거지론'은 젊은 시절 자유로운 연애나 성적 문란함을 즐긴 여성이, 일정 나이가 지난 후에는 연애 경험이 부족하거나 순진한 남성과 결혼하여 경제적으로만 의존하거나 착취하는 상황을 비판한다. 여기서 '설거지'라는 표현은 다른 사람이 사용한 식기를 대신 치우는 행위에 비유해, 과거 남성들과의 관계를 즐긴 여성이 이제 와서 순진한 남성의 자원과 헌신을 받는 불합리함을 지적하는 데 쓰인다. 이 개념은 주로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졌으며, 일부 사례는 SNS에서 공론화되기도 했다.'도축론'은 한국의 이혼 제도가 여성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

일본에는 남탕에 들어가는 여자가 있다

일본 와서 처음으로 동네 목욕탕에 갔을 때였다. 오랫만에 때를 밀려고 예약을 하고 들어갔는데, 세신사가 나이 서른 정도 되어 보이는 여성분이었다. 남탕에 여자라니? 화들짝 놀라서 허겁지겁 손에 든 수건으로 앞을 가렸다. 그런데 놀란 건 나뿐이었다. 다른 일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알몸으로 덜렁덜렁 들어와서 베드 위에 눕더라. 내가 당황해서 허둥지둥하는 꼴을 본 세신사가 씩 웃더니 외국인이냐고 물었다. 한국에서는 남탕에서 때 밀어주는 사람은 남자였어서 깜짝 놀랐다고 했더니, 일본은 보통 남탕이든 여탕이든 여자가 때를 민다고 했었다. 지금이야 좀 익숙해져서 그렇게 놀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흠칫하곤 한다. 회사를 다니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자주 했다. 한국 같으면 짐을 나를 때 "여직원이니까 좀 가벼..